이영준(그라스호퍼)이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이영준은 22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세르베트와의 2024~25 스위스 슈퍼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9분 동점 골을 기록,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라스호퍼는 지난 6라운드에서 이베르돈 스포르트에 1-2로 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영준의 득점으로 값진 승점 1을 따냈다. 올 시즌 1승 2무 4패를 기록한 그라스호퍼는 리그 8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이날 그라스호퍼는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9분 이영준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대 앞에 있던 이영준은 자신에게 향한 볼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수원FC를 떠나 그라스호퍼로 이적한 이영준은 3경기 만에 2골을 터뜨렸다. 이영준은 난달 25일 스위스 슈퍼리그 데뷔전에서 전반전 킥오프 42초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구단 8월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1m 92cm의 장신 공격수인 이영준은 공중전뿐만 아니라 골 결정력, 슈팅, 연계 플레이 등 두루 뛰어나단 평가를 받는다. 그는 유럽 무대에서 본인의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