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KFA, “AFC에 이라크전 홈구장 변경 요청 결정”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후반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강력한 슈팅을 날리고 있다. 골대 맞으며 노골. 상암=김민규 기자 [e-mail] /2024.09.05/

대한축구협회(KFA)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홈경기 장소 변경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KFA는 이날 오후 “다음 달 15일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조별리그 B조 4차전 이라크와 홈경기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AFC에 변경 요청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애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격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저조한 잔디 상태가 화두에 올랐다. ‘주장’ 손흥민이 두 차례나 잔디 상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을 정도였다. 당시 KFA도 경기장 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이어 KFA는 “지난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현장실사를 통해 잔디 상태를 확인한 결과, 현재 상태로는 잔디 보식 등 여러 방안을 최대한 동원한다 해도 다음달 15일 월드컵 예선 경기 일까지 경기장 잔디상태를 현격히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전 홈경기 장소를 당초 예정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하고자, 세부 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홈경기 장소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과 관련 자료를 AFC에 제출할 예정이다. 

KFA는 “이달 초 팔레스타인전에서 잔디 문제가 논란이 된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개선 가능성과 함께 대체 구장들을 면밀히 검토해 왔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경우 협회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오후 재차 현장 실사를 한 결과 하루 전 수원 삼성의 홈경기로 인한 손상이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잔디가 양호한 상태다. 향후 예정된 K리그2 두 경기(9월 25일, 10월 6일) 일정을 고려해도 현재의 날씨로는 잔디 회복 및 관리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부연했다.

KFA 관계자는 “협회는 이달 초 팔레스타인전 잔디 상태가 대표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개선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 체크하는 동시에 경기장 변경안을 투트랙으로 검토해 왔다”라며 변경 요청과 관련해 “조만간 AFC가 현장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승인 검토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