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올해 다시는 투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오른 옆구리 부상 등을 이유로 지난달 8일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뒤 복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이드 감독은 "로드리게스가 회복에 차질을 빚고 있는 건 아니지만 10월 마운드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충분한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MLB닷컴은 '로드리게스가 9월 내내 불펜 세션만 소화했기 때문에 아직 실제 타자들과 맞붙어본 적이 없다'며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강조했다.
볼티모어는 25일 기준으로 87승 70패(승률 0.554)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넘었는데 로드리게스의 이탈은 작지 않은 변수. 로드리게스는 올해 20경기에 선발 등판, 13승 4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코빈 번스(15승 8패 평균자책점 2.95)와 함께 로테이션을 이끈 주역이었는데 그가 빠지면서 작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MLB닷컴은 번스와 잭 에플린이 PS 고정 2선발로 투입되고 상황에 따라 딘 크레머가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다.
로드리게스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지난해 데뷔해 7승을 거뒀고 올 시즌엔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하이드 감독은 "로드리게스는 잘 회복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는 부상이기 때문에 PS에 복귀하는 건 조금 서두르는 것이었다. 우린 그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그렇게 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2025년에 대비할 것이다. 실망스럽고 힘들지만, 로드리게스는 올해와 향후 우리 로테이션에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