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골 결정력에 더해 이타적인 플레이에도 능하다. 수치가 증명한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2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개막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루패스 성공률 톱5를 조명했다. 15회 이상 스루패스를 시도한 선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손흥민이 당당히 EPL 1위에 올랐다. 성공률은 70.6%. 공격 지역에서 동료들을 향한 패스가 얼마나 정확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손흥민은 득점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도 잘 적립한다. 2020~21시즌을 포함해 두 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올렸다.
지난달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도움 2개를 쌓은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2위에 올랐다. 지금껏 EPL에서만 총 64개의 어시스트를 적립, 1992년부터 2004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대런 앤더튼(68개)의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EPL 역대 도움 랭킹에서도 공동 18위에 올랐다.
기회 창출 능력이 빼어나지만, 그만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흥민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줘도 동료들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스루패스 성공률 2위는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다. 포든의 성공률은 60%. EPL 정상급 윙어로 평가되는 포든은 지난 시즌 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지금껏 한 번도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은 없다.
3~5위는 존 맥긴(애스턴 빌라·58.8%) 드와이트 맥닐(에버턴·57.1%)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54.4%)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이지만, 여전히 EPL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을 비롯해 팬들 사이에서도 그를 향한 의심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에 꾸준히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