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보고타’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 무대인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제 감독과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김종수가 참석했다.
이날 송중기는 콜롬비아 현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콜롬비아 현장은 한국보다 더 자유로운 분위기다. 서로 편하게 부르고 볼 뽀뽀 하면서 인사하고 그랬다”고 운을 뗐다.
송중기는 “그걸 보고 우리도 그렇게 해보자고 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현장은 ‘선배님 오셨습니까’ 하는, 약간 경직된 문화이지 않으냐. 그래서 권해효, 김종수 선배와 우리도 볼 뽀뽀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중기는 “실제로 권해효, 김종수 선배와 볼 뽀뽀를 해봤다. 근데 못 하겠더라. 너무 어색했다”고 떠올렸고, 이희준은 “이성과는 볼 뽀뽀가 괜찮은데 동성과는 어려웠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 콜롬비아의 보고타,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