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을 LA 다저스 첫 경기 선발 투수 임무를 맡은 '3억2500만 달러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1회부터 흔들렸다.
야마모토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회 초 홈런 1개를 허용하는 등 3점을 내줬다.
야마모토는 1번 타자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상대하며 포수의 포일로 실점 위기에 놓였다.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지 못한 야마모토는 폭투까지 한 뒤 볼넷을 허용했고, 1·3루에서 쥬릭슨 프로파를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아라에스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이어진 샌디이이고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와의 승부에서 스플리터가 공략 당하며 좌월 투런홈런까지 맞았다.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젠더 보가츠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린 야마모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땅볼로 잡아내며 28구 만에 1회를 마쳤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3억2500만 달러, 한화 약 4333억원에 12년 계약하며 종전 MLB 투수 최고 계약을 따낸 뉴욕 양키스 개릿 콜의 몸값을 100만 달러 넘어섰다. 올 시즌 정규시즌에선 18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부상 탓에 6월 중순 이후 2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고, 정규시즌 막판 복귀한 뒤 이번 포스트시즌을 맞이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원래 1차전 선발 투수로 잭 플래허티를 예고했다가 야마모토로 교체했다. 다저스는 주축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투수 왕국'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 놓였다. 잠재력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야마모토가 1차전에 나서며 막중한 임무를 맡았지만, 기선을 내주고 말았다. 야마모토는 2회는 8번 타자부터 맞이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