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큰 경기에서도 강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소속팀 다저스가 0-3으로 지고 있었던 2회 말 2사 1·2루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딜런 시즈로부터 동점 스리런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56㎞/h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다저스타디움이 들끓었다.
오타니는 시즈 상대 통산 타율 0.267를 기록했다. 높은 편은 아니었다. 올 시즌 시즌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2루타 1개, 볼넷 2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2021년과 2023년 각각 홈런 1개를 친 전력이 있다. 다저스가 1회부터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흔들리며 기선을 내준 상황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이날 MLB 데뷔 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 데뷔전을 치렀다. 전 소속팀 에인절스는 그가 뛴 6시즌(2018~2023) 동안 한 번도 PS에 나가지 못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선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PS 첫 안타이자 홈런을 바로 두 번째 타석에서 때려냈다. 오타니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멕시코전) 결승(미국전)에서도 투수와 타자 모두 맹활약하며 중요한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오타니의 스리런홈런에도 다저스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회 3실점 한 야마모토가 3회 초 젠더 보가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다시 리드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