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 kt위즈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선발 엄상백이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06/
KT 위즈 선발 투수 엄상백이 LG 트윈스의 '발야구'와 불운에 고전했다.
엄상백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볼넷 2삼진 4실점했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을 치르고 나흘 휴식 후 등판한 선발 마운드. 비 예보가 있어 KT는 내심 우천 순연도 바랐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엄상백은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3회부터 LG의 발야구에 흔들리면서 역전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엄상백은 체인지업(35개) 위주의 투구를 펼쳤고, 149km/h의 포심 패스트볼 24개와 컷 패스트볼 22개를 고루 던졌으나 제구가 다소 좋지 못했다.
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LG트윈스의 2024 신한쏠뱅크 KBO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선발 엄상백이 5회 교체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06.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엄상백은 2회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그 사이 타선이 3회 초까지 2점을 뽑아내 주면서 득점 지원도 받았다.
하지만 엄상백은 3회 곧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내야 안타가 됐고,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이중도루까지 허용하면서 무사 2, 3루 동점 위기까지 찾아왔다. 엄상백은 홍창기를 2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웠으나 3루주자 박해민의 홈 쇄도는 막지 못해 실점했다. 이후 신민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동점까지 내줬다.
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LG트윈스의 2024 신한쏠뱅크 KBO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선발 엄상백이 5회 교체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06.
4회에도 묘하게 선두타자를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오지환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문상철이 처리하다 포구와 송구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실책을 저질렀다. 오지환은 2루까지 진루, 바로 역전 주자가 만들어졌다. 이후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숨은 골랐지만 1사 3루 위기가 계속됐다. 엄상백은 박동원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했고, 2사 후 문성주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 차 리드를 내줬다.
엄상백은 여기까지였다. 5회 시작과 함께 주권과 교체, 패전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