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홈런을 기록한 LG 트윈스 박동원이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박동원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준PO 3차전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2회 초 선제 홈런을 뽑았다.
박동원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시속 132㎞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이다.
박동원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3호 홈런이다. 앞서 2개의 홈런도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에서 기록한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잠실구장에서 뛰는 야구를 하지만 (규모가 작은) 원정구장에선 빅볼을 추구한다. 수원에 왔으니까 빅볼을 해야한다"라며 "우리는 5~6명이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빅볼이 이뤄지면) 경기가 더 잘 풀릴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박동원은 경기 전에 "상대 투수(벤자민)가 워낙 좋은 선수라 실투를 안 던질 것 같다"면서도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극복하기 위해 뭐라도 해보겠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잘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