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와타루(리버풀)가 방출 명단에 올랐다. 내년 1월에는 새 팀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영국 매체 ‘원풋볼’은 10일(한국시간) “리버풀의 고위층은 엔도 매각에 열려 있다. 영입 오퍼에 귀 기울일 준비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엔도의 이적료로 1500만 유로(221억원)에서 2000만 유로(295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매체는 “입스위치 타운, 풀럼, 울버햄프턴 등이 관심을 보인다. 엔도의 이적은 곧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엔도는 지난해 8월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의 활약이 주효했다. 첫 시즌은 나쁘지 않았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 밑에서 리그 29경기에 나서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아르네 슬롯 감독이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뒤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엔도는 이번 시즌 리그 2경기에 나섰는데, 이마저도 모두 경기 종료 직전에 투입된 것이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 된 것.
최근 슬롯 감독은 엔도가 적은 시간을 소화해도 불만하지 않고 열심히 뛴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반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매체는 “슬롯 감독은 더 다재다능하고 공격 지향적인 홀딩 미드필더를 선호해서 엔도가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리버풀이 엔도 이적에 열려있다는 보도는 그를 장기적인 계획의 일부로 보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1993년생인 엔도의 나이는 만 31세. 커리어 말미로 향하는 만큼 한 번의 선택이 중요하다.
매체는 “엔도 같은 선수를 빼면 시즌 후반이나 부상, 빡빡한 경기 일정 등에 직면해 리버풀이 취약점에 노출될 수 있다. 리버풀이 모든 면에서 경쟁을 진지하게 고려한다면, 엔도처럼 믿을 수 있는 선수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면서도 “하지만 울버햄프턴, 입스위치 타운, 풀럼 등이 관심을 보여 엔도의 리버풀 생활은 예상보다 짧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