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3·헹크)가 A매치 12번째 경기에서 데뷔 골을 터뜨렸다. 상대가 8개월 전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요르단을 상대로 소중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후반 30분까지 2-0으로 앞서고 있다. 전반전 38분 이재성의 선제골, 그리고 후반 23분 오현규의 추가 득점이 터졌다.
이날 경기는 B조의 1위 쟁탈전이 달린 무대였다. 이날 전까지 두 팀은 나란히 1승 1무를 거둔 상태였다. 득점에 앞선 요르단이 선두를 차지했다.
한국 입장에선 8개월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패배의 아픔을 설욕할 무대였다.
일격을 날린 건 한국이었다. 전반 38분 이재성이 벼락같은 헤더로 먼저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변수는 부상이었다. 한국은 선제골에 앞서 황희찬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겪었는데, 후반에도 3분 만에 엄지성이 이탈했다. 나란히 왼쪽 공격수의 이탈이라는 게 공통점이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엄지성 대신 배준호를 넣었고, 동시에 주민규를 빼고 오현규를 투입했다.
8개월 만에 A매치를 소화한 오현규는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요르단의 뒷공간을 누볐다.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도 했지만, 박스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결실을 본 건 오현규였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뒤,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2년 전 태극마크를 단 오현규가 마침내 A매치 득점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한국은 오현규의 득점에 힘입어 2-0이라는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8개월 전의 아픔을 씻고 있는 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