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PO) 4차전 선발 투수로 나란히 외국인 투수를 낙점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5회 말 1사 1, 3루에서 나온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결승득점에 성공, 1~2차전에서 패한 LG는 3차전 승리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18일 4차전엔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홈 팀 LG는 디트릭 엔스를 마운드에 올리고, 원정 팀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선발 투입한다.
엔스는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등판 이후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5일 준PO 1차전에 등판했던 엔스는 사흘 휴식 후 9일 4차전에 출전하는 등 짧은 휴식만 취해왔다. 당초 엔스는 14일 PO 2차전 선발로 낙점됐으나, 비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엔스의 등판은 4차전까지 밀렸다.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보충한 뒤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3승 6패 평균자책점(ERA) 4.19를 기록한 엔스는 정규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나와 승리없이 1패 12이닝 4실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6월 26일 경기에선 6이닝 동안 9탈삼진 무실점을, 7월 30일 경기에선 6이닝 4실점으로 극과극 피칭을 펼쳤다. 이번 PO에선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삼성은 PO 1차전에서 호투한 레예스를 선발 투입한다. 레예스는 지난 13일 대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나흘 휴식 후 등판해 팀의 KS행을 이끌고자 한다.
정규시즌 26경기에서 11승 4패 ERA 3.81을 기록했던 레예스는 LG와의 2경기에서 1승 무패 10이닝 4실점 ERA 3.60을 기록했다. 4월 23일 경기에선 5이닝 3실점, 6월 11일 경기에선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PO 1차전에서의 투구가 가장 좋았다.
변수는 비 예보다. 이날 서울엔 오전부터 오후까지 비 예보가 있다. 경기가 순연될 가능성도 있다. 4차전이 19일 경기로 밀리면, 이후 PS 일정이 하루씩 연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