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고창석, ‘더 킬러스’ 촬영 이틀 전 합류…내용 이해 못 한 것 같다고” [인터뷰①]
이주인 기자
등록2024.10.21 12:09
수정
2024.10.21 12:09
심은경이 ‘더 킬러스’ 중 이명세 감독 ‘무성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고창석 배우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더 킬러스’에 출연한 배우 심은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심은경은 “얼마 전 고창석 선배가 출연하신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에서 안영미 DJ가 영화 내용을 알고 찍었냐고 물어보셨다. 그때 이명세 감독님께서 ‘알고 찍은 걸로 좀 해줘요’ 라고 하셨는데, 선배님이 ‘걔(심은경)도 모르는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배님은 이틀 전에 촬영에 급하게 합류하시게 됐다. 그때 만난 저를 두고 ‘(내용을 이해 못해) 멘탈이 나간 표정이었다. 그런데 더 모르는 내가 오니까 마음이 편해진 것 같더라’라는 말씀 해주셨다”라며 “선배님 아니었으면 제가 ‘무성영화’에서 그런 새로운 연기를 못 해봤을 것 같다. 현장에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더 킬러스’의 마지막 에피소드 ‘무성영화’는 찰리 채플린이 출연한 고전 무성영화를 오마주해 배우들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심은경은 “(극 중) 제가 망치로 사람을 때리려다가 주먹을 스윽 푸는 장면이 있다. 감독님이 그런 섬세한 연기를 고창석 선배한테 배우라고 말씀해주셔서 조언을 구했더니 선배님이 ‘뭐 그냥 주먹을 콱 해서, 힘을 촤악 빼’라고 가르쳐주셨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 킬러스’는 동명의 헤밍웨이 단편소설을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 ‘리바운드’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명세 감독이 각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오는 2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