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광주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려 있다.
홈에서 반전을 노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랜만에 홈으로 왔다. 포스트시즌의 좋은 분위기와 이긴 기억(플레이오프)이 있기 때문에 편안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오늘 이기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 같고, 이겨서 이전의 패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엔 데니 레예스가 오른다. 레예스는 지난 13일에 대구에서 열린 PO 1차전서 6과 3분의 2이닝 3실점(1자책)으로 선방했다. 19일 서울 잠실 PO 4차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을 거뒀다. 1선발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통증으로 결장한 뒤 레예스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레예스가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무승 2패 평균자책점(ERA) 8.31로 부진했던 기억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선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 타순에 대해 박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 투수라 염두해 두고 짰다. 빠른 볼 대처에 강점을 뒀고, 류지혁이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돼 2번에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2차전에서도 안타를 많이 치긴 했지만 효율적이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의 부진에 대해선 "박병호가 해줘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타격이 침체다 보니 베테랑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다"며 "다시 홈으로 돌아왔으니 분위기 반전을 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재현의 몸 상태에 대해선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다. 라인업을 짜는 데 고민이 있었다"면서도 "팀 사정상 이재현이 필요하다. 본인의 출전 의지도 강하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훈련 도중 공을 밟아 왼쪽 발목이 좋지 않았던 이재현은 지난 KS 2차전에서 타격 도중 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