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 KIA에 우승을 내줬다.
강민호는 데뷔 21년 만에 KS 무대를 밟았으나, 그가 바랐던 '우승 없는 선수' 꼬리표는 떼지 못했다. 5차전에선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팀의 패배와 준우승을 바라만 봐야 했다.
경기 후 만난 강민호는 애써 웃었다. 하지만 곧 눈물을 쏟았다. 강민호는 KS 무대에 오른 소회를 밝히려다 울컥했다. 그는 "내년 시즌에 준비를 잘하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잔부상을 참고 뛰었다. 햄스트링 역시 계속되는 출전에 과부하가 걸린 탓이 컸다. 하지만 강민호는 "꿈꿨던 무대라 아픈 건 신경 쓰지 않았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21년 만의 KS 무대. 강민호는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여기까지 왔다. 경기 후 선수단 미팅 때도 웃으면서 '너희들 덕분에 꿈꿔왔던 KS를 밟을 수 있었다'라며 고맙다는 말밖에 안했다"라면서 "이제 끝났으니, 잘 쉬고 내년 시즌 준비 잘해서 마지막 피날레를 좋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KS의 한은 풀었고, 이제 우승의 욕심이 생겼다. 강민호는 "KS에 오는 게 꿈이었는데, 막상 또 오니까 큰 꿈이 생기는 것 같다. 이제 은퇴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더 큰 욕심을 내고 싶다"면서 "(준우승 해서) 많이 분한 마음이 있다. 준비 잘해서 내년에 꼭 복수할 수 있도록 한번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