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개막 후 무승 기록을 10경기로 늘렸다. 이번에는 역전을 이루고도 곧바로 실점해 승점 3을 놓쳤다.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브스는 3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0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2로 비겼다. 개막 10경기(3무 7패)째 승리가 없는 울브스는 리그 단독 최하위(승점 3)가 됐다.
올 시즌 초반 울브스는 황희찬을 비롯해 여러 선수의 부상 이탈이 겹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날 역시 팰리스와 만나 초반부터 많은 찬스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골키퍼 조세 사의 연속 선방으로 간신히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에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5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사의 펀칭이 다소 짧았고, 흘러나온 공을 트레버 찰로바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의 팀을 구한 건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였다. 그는 후반 22분 뒷공간 침투 후 정확한 패스를 예그렌 스트란 라르센에게 건넸다. 라르센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는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울브스는 내친김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27분 박스 안 곤살루 게드스의 패스를 주앙 고메스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기쁨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팰리스 다니엘 무뇨즈의 헤더가 뒤로 흘렀고, 이를 마크 게히가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팰리스는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 장 필리프 마테타의 득점으로 승부를 재차 뒤집는 듯했다. 하지만 경합 과정 중 골키퍼 사를 향한 무뇨즈의 파울이 인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울브스도, 팰리스도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팰리스 역시 리그 17위(승점 7)로 부진하다.
울브스는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사우샘프턴과 EPL 11라운드를 벌인다. 사우샘프턴은 리그 19위(승점 4)의 팀이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