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범진이 데뷔 이후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대중적인 노래보다 본인의 색채가 진하게 묻어나는 곡들로 가득 채웠다.
지난달 31일 범진은 일간스포츠와 만나 첫 정규 앨범 ‘나이테’를 통해 “음악인의 음악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나이테’는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우리의 삶에도 다양한 굴곡과 흔적이 새겨진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앨범이다. 범진의 자작곡 11개가 담긴다.
동명의 타이틀 곡 ‘나이테’는 인생의 여러 순간들을 나무에 새겨진 나이테에 비유한 곡. 범진은 “좋은 재료면 오히려 요리하기 힘들듯이 주제가 너무 좋아서 곡을 쓰기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가사를 쓸 수 있을까?’ 범진은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해 나이테 사진과 동영상을 찾아봤다.
그는 “나이테 무늬가 굉장히 일정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더라. 벼락에 맞아서 부서진 곳도 있었고, 벌레가 파먹고,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마치 내 인생 같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누구나 인생에 굴곡이 있듯 범진은 ‘나이테’를 통해 오늘도 버텼다, 살아내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특히 ‘인사’ 역주행 당시에도 첫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긴 시간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했다. 범진은 “‘인사’가 너무 잘 돼서 정규 앨범때 ‘인사2’를 써야 하나 고민했다. ‘나이테’는 음악적으로 굉장히 쎈 곡이다. ‘인사’처럼 대중적인 곡도 할 수 있었지만, 음악적으로 멋있어 보이고 싶었고 인정받고 잎었다. 저의 부담과 뚝심이 합쳐진 앨범”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