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인터뷰] ‘지옥에서 온 판사’ 김재영 “주연으로 시청률 잘 나온 것 처음…주변 연락도 많이 받아”
이수진 기자
등록2024.11.07 06:05
“주연 타이틀을 달고 시청률이 잘 나와본 것은 ‘지옥에서 온 판사’가 처음이에요. 변우석이나 주우재 형 같이 친한 친구들이 ‘스타 됐다’고도 말하더라고요. 다른 친구들한테도 연락이 많이 와서 기분이 좋아요.”
김재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종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종영한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열혈 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8회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김재영은 ‘지옥에서 온 판사’ 인기 비결에 대해 “일단 내용이 재미있었다. 전개도 빨랐고 자극적인 부분이 많았다. 판타지적인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며 “현실에 있는 사건을 악마가 ‘사이다 복수’를 하는 부분이 통쾌함이 커서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봤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에 대한 복수가 통쾌하게 느껴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자극적인 장면이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김재영은 “찍으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과연 방송에서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촬영할 때는 최대한 모든 장면을 다 찍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걱정도 많이 됐다. 피도 많이 나오고 다루는 사건이 잔인한 경우도 많았다. 감독님을 믿고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영은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보여주는 ‘사적제재’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실에서는 범죄 피해자 입장에서 부족한 판결이 내려질 때가 많다. 법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저는 사적제재를 방해하는 연기를 했는데 악마인 강빛나와 반대로 그런 답답한 현실을 반영하는 인물이 한다온”이라며 “한 편으로는 판타지 드라마니까 사적제재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속이 시원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이게 맞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참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김재영은 상대역인 박신혜에 대해 “신혜가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할 때는 의지가 정말 많이 됐다. 저보다 액션 장면이 훨씬 더 많은데 힘든 내색을 안한다”며 “업다운이 별로 없고 중심을 되게 잘 잡는 배우다. 아무리 힘들어도 현장을 대하는 태도가 똑같다. 항상 웃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연기하다보면 당연히 힘들다. 일을 할 때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신혜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현장에서는 ‘오빠’라고 부르면서 편하게 대해도 어릴 때부터 봐온 사람이라서 리스펙하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로 주연으로 완전히 입지를 다진 김재영은 아직 대중에게 본명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김재영이라는 이름이 성도 그렇고 이름도 흔해서 각인시키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며 “그래도 방송 시작하고 중년 남자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한다온 형사님 아니냐’고 물어봐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댓글 엄청 찾아본다. 평가를 계속 찾아보게 된다.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관심이 생긴다. 직업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며 “그래도 이번 작품이 시청률이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신혜와 공조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칭찬도 받았다”며 웃었다.
“이번 작품에서 ‘연하남’이나 ‘강아지 같은’ 매력이 있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까지는 주로 가족이 없어서 아픔이 있는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아왔는데 앞으로 밝은 캐릭터를 가진 로코를 해보고 싶어요. 평소 성격도 밝은 편이라서 원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