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소토(26) 행선지에 반전은 없는걸까. 현지에서 벌써부터 소토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기록을 깨고 뉴욕 메츠로 갈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중남미 선수들을 전문으로 취재하는 기자 헥터 고메즈는 지난 6일(한국시간) "소토의 측근이 말하길 '소토가 메츠와 계약하지 않으면 정말 놀랄 것이다. (소토와 메츠의) 협상은 그가 역대 최고액 계약 선수가 되는 걸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토는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다. 지난 2018년 데뷔한 그는 올해까지 7시즌을 뛰고 FA 자격을 얻었다. 통산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을 기록했는데, 특히 통산 출루율 0.421과 장타율 0.532을 기록, 선구와 장타를 두루 갖춘 타자로 꼽힌다.
소토의 에이전트 보라스와 가까운 걸로 알려진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소토의 영입 시도 팀이 7개는 있다"며 올해 소속팀이었던 뉴욕 양키스, 메츠,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탬파베이 레이스가 소토 영입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소토의 몸값이 고메즈의 보도처럼 오타니(10년 7억 달러)를 넘기는 수준이라면, 후보군이 극히 줄어들게 된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선임 기자인 마크 파인샌드는 "단장 회의에 참가한 수뇌부들은 소토 영입전이 뉴욕과 뉴욕의 싸움이 될 거로 본다"며 "양키스와 메츠는 입찰 전쟁을 벌일 것이다. 다른 팀들도 각자 발은 담그겠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소토가 결국 뉴욕에 안착할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소토가 지불 유예(디퍼)를 거절했다고 알려진 만큼 실제 계약 규모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현재 최고액 계약자인 오타니는 연봉의 97%를 10년 후부터 분할 납부 받기로 결정, 팀의 부담을 최소화한 상태다. 이에 다저스의 사치세 여부를 계산할 때 오타니의 계약은 4억 6000만 달러로 축소돼 가산된다. 반면 소토가 7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으면서 지불 유예를 맺지 않는다면 실 부담은 훨씬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