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통산 47승째를 쌓았다.
랑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플레이오프 최종전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랑거는 50세 이상만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통산 47승째를 쌓아 최다승 기록을 더 늘렸다. 지난해 7월 시니어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헤일 어윈(미국)을 제치고 PGA 투어 챔피언스 최다승 기록(46승)의 새로운 주인이 된 바 있다.
1년 3개월 만에 우승을 보탠 랑거는 PGA 투어 챔피언스 최고령 우승 기록도 다시 썼다. 지난해 7월 시니어 US오픈에서 세운 65세 10개월 5일을 이번에 1년 넘게 늘렸다. 18년 동안 매년 한 번 이상 우승하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랑거는 이번 대회 2라운드 64타, 3라운드 67타, 그리고 최종 라운드 66타로 사흘 연속 에이지슈트를 기록했다. 에이지슈트는 선수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더 낮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23번째 에이지슈트를 적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알커는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으나 공동 2위에 오른 덕분에 찰스 슈와브컵 랭킹 1위가 됐다.
최경주는 공동 23위(2언더파 283타)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찰스 슈와브컵 랭킹 8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양용은은 32위(3오버파 287타)를 기록, 찰스 슈와브컵 랭킹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