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중 다이렉트 퇴장당했던 가마다 다이치(28·크리스털 팰리스)에 대한 판정이 ‘정심’이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과거 EPL 무대를 누빈 전문가는 가마다가 상대 선수 보호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3일(한국시간) 전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수석이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EPL 심판으로 활약한 키스 해킷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 인터뷰 내용에는 최근 가마다의 퇴장 판정에 대한 언급이 포함돼 있었다.
상황은 이랬다. 가마다는 지난 10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5 EPL 11라운드 풀럼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팀이 0-1로 뒤진 후반 31분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팰리스는 추가 골을 허용해 0-2로 졌다. 팰리스는 리그 18위(승점 7)다.
당시 가마다는 공격 상황 중 터치가 길어 공을 소유하려 다리를 뻗었지만, 오히려 풀럼 수비수 케니 테테의 무릎을 가격했다. 주심이 지체없이 레드카드를 꺼낸 배경이다. 당시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끔찍한 태클이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판정에 대해선 해킷의 생각도 일치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킷은 “올바른 판정이었다. 가마다는 균형을 잃고 넘어지며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 그(테테)는 사실상 공 위로 넘어간 상태였다. 심판이 정확히 판단했고, 레드카드는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했다. 또 “선수들은 상대 선수에 대한 보호 의무가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마다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팰리스에 입성하며 EPL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 공식전 14경기 나서며 2골 2도움을 올렸는데, 공격 포인트는 모두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서만 나왔다. 리그에선 11경기 0골 0도움의 침묵이다. 이번 퇴장으로 인해, A매치 휴식기 뒤 이어질 리그 3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