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아히는 지난 16일, 대한항공전을 준비하던 중 훈련하다 발목을 다쳤다. 17일 대한항공전에서 결장한 아히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아히가 빠진 우리카드는 이날 대한항공에 1-3으로 패배했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아히는 전치 6~8주 진단을 받았다. 우리카드 구단은 아히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약 두 달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히는 부상 직전까지 6경기에 나와 총 득점 156점, 공격 성공률 54.85%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득점은 190점을 기록한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에 이어 2위에 올라 있고, 공격 성공률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상승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구단에 따르면, 아히는 수술 대신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력에서 이탈하는 기간이 긴 만큼 대체 외국인 선수도 고려하고 있지만, 후보자가 많지 않아 고민이라고도 전했다.
현재 남자배구는 부상에 신음 중이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어깨 부상(전치 6주)으로 이탈하자, 막심 지갈로프를 대체 선수로 영입해 반전을 노리고 있고, 개막 5연승을 달린 한국전력도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가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