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소속 전 세계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2024 FIFPRO 월드 11 후보가 공개됐다. 1985년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1987년생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부터 2007년생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포지션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아시아 선수들은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FIFPRO는 3일(한국시간) 전 세계 70개국 2만 8322명의 선수의 투표를 토대로 2024 FIFPRO 월드11 후보를 공개했다. FIFPRO 월드11은 선수들의 투표로만 수상자가 결정되는 유일한 상으로, 지난해 8월 21일부터 올해 7월 14일까지 3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이 대상이 됐다. 수상자는 오는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공격수 후보에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파리 생제르맹),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 후보에 나란히 제외됐던 호날두와 메시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이번 후보에 오른 26명 중 유럽이 아닌 소속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둘뿐이다. 메시는 미국,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서 뛰고 있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맨시티)를 비롯해 케빈 더브라위너(맨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후벵 디아스(맨시티) 등이 수비수, 에데르송(맨시티)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등이 골키퍼 부문 후보에 각각 포함됐다.
수상자는 포지션 별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골키퍼 1명과 수비수 3명, 미드필더 3명, 공격수 3명이 우선 선정된다. 남은 한 자리는 골키퍼를 제외하고 수상자를 제외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채운다. 마지막 한 자리를 수비수가 채우면 4-3-3, 미드필더가 채우면 3-4-3 등 포메이션은 유동적이다. 지난해는 3-3-4 포메이션이 기준이 됐다.
반면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국적 선수들은 모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리그 최우수선수상 영예를 안았던 시즌조차 월드11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바 있다.
▲2024 FIFPro 세계 베스트11 후보
골키퍼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브라질)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아르헨티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