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오스카가 드디어 중국을 떠났다. 그의 행선지는 ‘친정’ 상 파울루(브라질)다.
상 파울루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상하이 하이강에서 활약하던 33세 미드필더 오스카를 영입했다. 14년 만에 팀으로 돌아온 이 선수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4년 만의 친정 복귀다. 상 파울루 유스팀에서 성장한 오스카는 프로 데뷔도 이 팀에서 이뤘다. 2010년까지 상 파울루에서 뛰다가 SC 인테르나시오나우(브라질)로 이적했고, 2012년에 유럽으로 진출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넘치는 브라질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오스카는 201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EPL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대체로 주전급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7년 돌연 중국 상하이로 적을 옮겼다. 당시 오스카의 나이는 26세. 중국이 리그 발전을 위해 외국인 선수를 품으려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던 시기였고, 오스카는 전성기가 시작될 나이에 축구 변방인 중국으로 향하는 결정을 내렸다.
짧은 기간 활약 후 떠나리란 예상도 있었지만, 오스카는 8년이나 상하이 일원으로 활약했다. 현지에서는 오스카가 상하이에서 뛰는 동안 1억 7500만 파운드(3200억원)를 벌었다고 관측했다.
오스카는 상하이 소속으로 공식전 248경기에 출전해 77골 141도움을 올렸다. 최근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20대 초반부터 유럽 무대에서 반짝인 오스카는 어느덧 33세가 됐다. 친정팀인 상 파울루와 3년 계약을 맺은 걸 고려하면, 이곳에서 커리어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바 군단(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오스카는 A매치에도 48경기에 나서 12골을 넣었다. 첼시 시절까지는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상하이에서 뛸 때는 브라질을 대표해 A매치에 나선 적은 없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