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DB가 고양 소노의 상승세를 꺾지 못한 채 2연패 늪에 빠졌다. 김주성 DB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턴오버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평소 뛰지 못하던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의 장이 됐기를 바랐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2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소노에 81-87로 졌다. 4연승 뒤 2연패.
1쿼터 후반부터 리드를 빼앗긴 DB는 이후 3쿼터 한때 25점 차까지 열세에 몰릴 만큼 패색이 짙었다. 상대의 단단한 수비 집중력에 슛 난조가 이어졌고, 턴오버가 자주 나오면서 경기 흐름을 스스로 놓쳤다.
그나마 마지막 4쿼터에 무려 30점을 넣으며 한 자릿수까지 격차를 좁혔으나, 앞서 크게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초반에 안일한 공격을 하다 보니까 상대에 속공을 많이 허용했다. 저희가 해야 할 플레이를 정확하게 못 하다 보니 쉬운 득점을 많이 준 것 같다”며 “중간에 따라갈 때도 중요할 때마다 턴오버가 많이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천천히 해도 된다’고 계속 이야기해 줬는데도, 선수들이 따라가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DB의 턴오버는 15개로 소노(8개)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그래도 크게 벌어진 격차를 마지막 4쿼터에서 마지막까지 추격을 이어간 건 의미가 컸다. 강상재나 김종규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이 더 자신 있게 플레이했으면 좋았겠는데, 아무래도 (평소) 많이 안 뛰던 친구들이다 보니까 어쩔 수가 없었다”며 “그래도 이번 경기를 통해서 자신감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적인 부분에서 계속 지시를 했는데, 그게 조금 되면서 (4쿼터에서) 조금씩 따라갔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단조롭지 않게 바꾼 것도 잘 바뀌어서 따라가게 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