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는 지난 29일 '오타니의 2024 시련과 결단, 그리고 정상으로'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오타니는 이 영상에서 "어느덧 나도 베테랑에 접어들고 있다. 한 번 더 (팔꿈치) 수술할 경우, 또 1년 반의 재활 기간을 갖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가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내년 마운드 복귀를 재활 중에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 시즌인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이다.
'투타 겸업'에 욕심이 많은 오타니도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투수 복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팔꿈치 부상을 당할 경우 투수로서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다. 토미존 서저리를 두 차례나 받은 선수도 별로 없지만, 세 차례나 한 선수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마운드 복귀에 신중한 모습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때 '투수 오타니'의 복귀 가능성도 떠올랐지만 결국 무산됐다. 또 내년 3월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개막 시리즈에도 '타자 오타니'의 모습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투수 오타니'의 복귀를 굳이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에만 전념하며 159경기에서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을 기록했다. 역사적인 MLB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투수로는 MLB 통산 86경기에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올렸다. 총 481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608개를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