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의 다음 무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아닌 튀르키예일까. 과거 손흥민을 지도한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페네르바체 감독이 손흥민을 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30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과의 계약이 결정되지 않은 손흥민을 영입해 재회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 “페네르바체는 앞으로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클럽 중 하나로 예상된다. 모리뉴 감독은 세 명의 주요 선수를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전망한 3명의 선수는 손흥민·주앙 펠릭스(첼시) 니콜라 잘레프스키(AS로마)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명장 모리뉴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2019~20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토트넘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 위주의 공격진을 꾸린 바 있다.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 아래서 공식전 70경기를 뛰었고, 29골 25도움을 올린 기억이 있다.
모리뉴 감독 역시 손흥민의 뛰어난 활약을 기억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5월 축구 게임 FC온라인과의 인터뷰 중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어야 하고, 그럴 자격을 갖춘 선수”라고 호평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오는 2025년 6월 30일까지다. 새해부턴 해외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 가능하며, 시즌 뒤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공식전 430경기 169골 90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부터는 팀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에는 공식전 22경기 7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애초 영국 현지에선 토트넘이 구단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것이라 전망했으나, 공식 발표는 여전히 없다.
한편 손흥민은 30일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4~25 EPL 19라운드서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 없이 후반 19분 만에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전반 막바지 역전 페널티킥(PK)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