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졌다.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6승(4무 9패)만을 챙긴 맨유는 20개 팀 중 14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5)보다 단 7점 앞서 있다. 2025년에도 침체한 분위기를 끊지 못하면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위치다.
영국 BBC에 따르면, 뉴캐슬전을 마친 아모림 감독은 맨유가 강등을 피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상황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2024~25시즌이 반환점을 돈 현재, 잔여 시즌 사실상 잔류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강등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아모림 감독은 강등 관련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냐는 물음에는 “내 잘못이기도 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팀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 감독으로서 많은 경기에서 패하는 것은 조금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올 시즌 출발부터 부진했던 맨유는 지난 10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아모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아모림 감독의 맨유는 초반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지만, 이후 2승 6패를 거뒀다.
아모림 감독은 “사람들은 이 클럽이 변명하는 것에 지쳤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구단은 충격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맨유의 반등은 묘연하다. 맨유는 지난 20일 토트넘과 카라바오컵(리그컵) 패배를 포함해 공식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지난 리그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뉴캐슬전에서도 유효 슈팅은 1개에 그쳤다.
2024년을 찝찝하게 마무리한 맨유는 내년 1월 6일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EPL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