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포레스트가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5 EPL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달 8일부터 8경기 무패(7승 1무)를 질주한 노팅엄(승점 41)은 아스널(승점 40)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리버풀(승점 47)과는 6점 차다. 리버풀은 최근 2경기에서 승리가 없지만, 지난해 9월부터 리그 16경기 무패(11승 5무)를 달리고 있다.
이날 노팅엄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0의 균형을 깼다. 안토니 엘랑가가 전방으로 낮게 찌른 패스를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크리스 우드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우드의 리그 13호골.
하지만 리드를 유지하진 못했다. 강공을 퍼붓던 리버풀은 후반 21분 디오구 조타가 코너킥 찬스에서 깡충 뛰어올라 헤더로 노팅엄 골네트를 갈랐다. 리버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노팅엄은 결과적으로 이날도 효율적인 축구로 값진 승점을 챙겼다. 90분 내내 한 번의 빅찬스를 골로 연결했다. 리버풀의 빅찬스는 4개였다. 아울러 노팅엄은 골키퍼 마츠 셀스의 선방쇼 덕을 봤다. 리버풀은 총 23개의 소나기 슈팅을 쏟아냈고, 셀스는 세이브 5회를 기록했다.
만년 약체로 평가받던 노팅엄은 올 시즌 기적 같은 행보를 보인다. 축구 팬들은 2016년 레스터 시티가 EPL을 제패했던 때를 떠올리며 노팅엄의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23년 만에 EPL에 복귀한 노팅엄은 2022~23시즌 16위, 지난 시즌 17위에 올랐다. 강등권(18~20위)을 겨우 벗어난 셈이다.
당연히 우승 가능성은 없는 팀으로 여겨졌다. 스포츠 베팅 사이트인 ‘ESPN BET’에 따르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노팅엄에 걸린 우승 확률은 1000분의 1(0.1%)에 불과했다. 노팅엄이 톱4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낼 확률도 1%였다. 사실상 노팅엄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노팅엄은 오는 19일 ‘꼴찌’ 사우샘프턴과 EPL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사우샘프턴은 이번 시즌 리그 1승(3무 16패)만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