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흥국생명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정관장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25-22, 10-25, 23-25)으로 졌다.
지난 30일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13연승이 멈춘 정관장은 사흘 만의 맞대결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24득점,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19득점을 올렸으나 상대 블로킹에 막히거나 각각 범실 5개-8개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관장은 블로킹 싸움에서 4-13으로 크게 졌고, 범실은 29개-18개로 훨씬 많았다.
고희진 감독은 "오늘 흥국생명 선수들이 수비나 투지, 집중력이 상당히 좋았다. 오늘은 흥국생명에 승리를 축하한다고 얘기해줘야 할 정도다. 우리는 안 해도 될 범실을 너무 많이 나왔다. 선수들도 아쉬워한다.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겠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이게 끝이 아니다. 오늘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면 다음에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정관장은 최근 구단 창단 후 최다 13연승을 달리며 내심 우승 도전까지 뛰어들 수 있는 페이스를 자랑했다. 실제로 흥국생명과의 최근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잡았더라면 충분히 우승 도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정관장(승점 47)은 13연승 뒤 2연패로 선두 흥국생명(승점 58)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고희진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조금 힘들어졌다"라면서 "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다음 현대건설(2위)과 경기를 잘해야죠"라고 말했다.
이날 메가의 공격력에 대해선 "토스도 안 좋았고, 메가가 공을 끌고 내려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