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도전하는 김혜성이 시범경기 부진을 이어갔다.
김혜성은 2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지난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한 김혜성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범경기 타율 0.111(9타수 1안타)에 그쳤다.
김혜성은 팀이 3-5로 끌려가던 4회 말 무키 베츠의 대타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워닝트랙까지 뻗어나가는 큰 타구였지만 담자 앞에서 잡혔다.
이후 두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3-11까지 끌려가던 7회 말 무사 2루에서 몸쪽 아래로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에 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9회 1사 1, 2루 찬스에선 7구 승부를 이어갔으나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베츠를 대신해 유격수 수비에 들어선 김혜성은 실책도 1개 범했다. 8회 초 선두타자 콜트 에머슨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앞으로 쇄도해 잡아내려다 포구에 실패, 출루를 허용했다. 다만 이후 2사 2루에선 자신의 앞으로 오는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 전 김혜성은 마이너리그행이 언급되며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LA 현지 매체 'LA 타임스'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 "그의 한 가지 의문점은 타격이다. 타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홈런성 타구를 날리긴 했지만, 삼진 2개로 침묵하면서 위기가 드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