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내 더본테이스티 예상도. 더본코리아 제공
더본코리아가 특수매장인 ‘야구장 푸드코트’ 사업을 본격화하며 브랜드 신뢰도 회복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자사 대표 브랜드 8개가 입점한 푸드코트 ‘더본 테이스티’ 존을 선보인다.
이곳에는 빽다방빵연구소·새마을식당·역전우동·빽보이피자·한신포차·연돈볼카츠·백스비어·고투웍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총 2074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4층, 2만7000석 규모로 조성됐으며, 대전의 새로운 스포츠·문화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푸드코트 형식이라는 특수상권 진출은 기업 신뢰도 회복을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회사는 얼마전 통조림 햄 브랜드 빽햄의 가격 및 품질 논란으로 자사몰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브라질산 닭고기 밀키트, 감귤맥주까지 도마에 올랐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최고 6만45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2만원대까지 하락한 뒤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본코리아는 천만관중 시대를 맞은 프로야구를 회복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5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매출 증대까지 이룬다는 전략이다.
야구장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쉬운 데다, 사전에 계약된 외식 브랜드만 입점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특수상권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더본코리아는 두산타워몰, 렛츠런파크서울점, AK플라자 광명점 등의 푸드코트에 입점하며 특수상권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모다아울렛 천안아산점에 자사 6개 브랜드로 구성된 ‘더본 테이스티’ 1호점을 열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에 문을 여는 더본 테이스티에 ‘최강한화 홈런볼빵’, ‘홈플레이트 세트메뉴’ 등 야구팬을 겨냥한 특화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푸드코트 운영을 확대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한화생명 볼파크점을 계기로 특수상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 야구장에 입점하는 더본코리아 브랜드 중에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 곳도 많다”며 “더본코리아 외식의 강점을 앞세운다면 야구장이라는 특수 입지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일반매장으로도 소비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