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김효범 감독 "3쿼터 인사이드 싸움 밀려...이원석, 더 과감해주길" [IS 패장]

5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S-더비전. 삼성 김효범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e-mail]

서울 삼성이 5연패에 빠졌다. 잠실 라이벌 S-더비는 1승 4패로 열세가 확정됐다.

삼성은 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SK와 홈경기를 66-7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최근 5연패에 빠지며 12승 29패(승률 0.293) 최하위에 머물렀다. 9위 고양 소노와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삼성은 전반까지만 해도 46-31로 앞섰다. 코피 코번과 이원석이 전반에만 두 자리 수 득점을 거뒀고 리바운드 대결도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하프 타임 후 3쿼터 급격히 무너졌고, 쿼터 3득점에 그치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잠시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결국 달아나는 SK를 지켜보며 5연패를 내줬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후 "하프타임 때도 선수단에게 '상대가 3쿼터 강하게 나올 테니, 코번을 필두로 몸싸움을 강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그 지점부터 (역전 허용이) 시작된 것 같다. 인사이드에서 공을 흘렸다. 인사이드 장악 안 되니 바깥도 흔들렸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턴오버가 패인이다. 밀려서 압박을 못 이겨서 턴오버를 내줬다.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그랬다"고 아쉬워했다.
 
시즌 내내 반복된 코번과 선수단의 조화 문제가 5라운드 들어서도 해결되지 않은 모양새다. 김효범 감독은 "바꿀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무슨 말을 하겠나. 이 멤버로 계속 이끌고 나가야 한다"며 "내가 풀어야 할 큰 숙제다. 비시즌 때부터 안았던 것이고, 내가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줘야 한다. 쳇바퀴같은 경기력에 팬분들께 죄송하다. 얼마나 지치시겠나"라고 전했다.

이날 전반 10점을 내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후반 침묵한 이원석에 대해서도 질책이 아닌 독려를 했다. 김 감독은 "원석이가 조금 더 과감하게 하길 바란다. 오늘 너무 잘했다. 미들슛을 10개 쐈다. 3점은 5개다. 더 쏴야 한다. 15개는 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