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엄지성(아래)이 9일 미들즈버러와의 2024~25 EFL 챔피언십 36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감격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스완지 SNS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 시티 엄지성(23)이 공식전 30번째 경기 만에 데뷔 득점을 신고했다. 그의 선제골은 이날의 마지막 득점이 돼 더욱 뜻깊었다.
스완지는 9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스완지시티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FL 챔피언십 36라운드에서 미들즈버러를 1-0으로 제압했다. 스완지는 최근 리그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 리그 15위(승점 44)에 올랐다.
이날 스완지의 선제 결승 골을 책임진 건 엄지성이었다. 엄지성은 전반 26분 리암 쿨렌의 패스를 건네받은 뒤 상대 박스 앞까지 공을 몰고 질주했다. 그는 이내 오른발 인사이드로 감아 찼는데,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엄지성의 스완지 합류 후 공식전 첫 골이었다.
스완지는 엄지서의 선제골 이후로도 많은 슈팅을 쏘며 미들즈버러를 압박했다. 하지만 추가 골을 신고하진 못했고, 결국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미들즈버러의 반격이 거셌다. 초반에는 스완지가 박스 안에서만 3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흐름을 타는 듯했는데, 원정팀은 적극적인 교체 카드를 활용해 공격 횟수를 크게 늘렸다. 미들즈버러는 후반에만 7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중 유효슈팅은 단 1개였다.
스완지는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미들즈버러에 맞섰고, 결국 1골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엄지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교체돼 임무를 조기에 마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완지에 합류한 엄지성이 영국 무대에서 득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엄지성은 이날 전까지 공식전 29경기서 단 2도움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시즌 중엔 국가대표로 차출됐다가 불의의 부상을 입고 한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기도 했다. 팀의 주전 왼쪽 공격수로 나섰으나, 좀처럼 공격 포인트를 신고하지 못해 싸늘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팀의 선제 결승 골을 책임졌다. 득점 후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감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완지시티는 미들즈버러전 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엄지성이 완벽한 득점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라고 조명했다.
스완지 엄지성이 9일 미들즈버러와의 2024~25 EFL 챔피언십 36라운드에서 승리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스완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