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15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진출을 이끌었던 게릿 콜(35)과 지안카를로 스탠튼(36)이 모두 개막전 합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콜이 7일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오른쪽 팔꿈치 불편함을 겪은 후 수술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말하면서 진단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첫 진단은 받았지만, 확실하게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은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했으나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부진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등판 중 느낀 팔꿈치 이상이 문제였다. 콜은 "집에 돌아온 뒤 통증이 점점 더 심해졌다. 뭔가 잘못됐다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콜은 현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는 마쳤다. 결과는 확인했지만, 다른 의사들에게도 2차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 콜은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의 판단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검진 결과가 희망적이지만은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
MLB닷컴은 "콜은 지난해 3월 오른쪽 팔꿈치 염증과 부종으로 정규시즌 출발이 6월까지 미뤄졌다. 2년 연속 부상 문제가 생겼다"며 "콜은 팔꿈치 부상 문제 의견을 듣기 위해 당시 LA로 떠났다. 닐 엘리트라체 박사가 수술 없이도 회복할 수 있다고 해 안도했는데, 아직 (다시 LA로 떠나는) 일정은 없다고 했다"고 했다.
만약 콜이 수술대에 오른다면 양키스는 시즌 구상에 큰 변수가 생긴다. 콜은 2020년 양키스와 당시 투수 역대 최고액인 9년 3억 2400만 달러(4697억원)에 계약한 에이스다. 202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타는 등 지난 5년 동안 양키스 마운드를 지켰다. 부상을 입었던 지난해조차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양키스를 2009년 이후 첫 WS에 올렸다.
EPA=연합뉴스 콜만 빠지는 게 아니다. 역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타는 등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WS 진출을 이끈 스탠튼도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2014년 13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 2018년 양키스로 트레이드돼 뛰고 있는 그도 몸값이 만만치 않다.
MLB닷컴은 "스탠튼은 혈장 주사 3차 접종을 앞두고 있다. 그는 자신의 부상에 대해 '양쪽 팔꿈치가 심각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스탠튼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팔꿈치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혈장 주사가 통하지 않을 경우 공백이 훨씬 커진다. MLB닷컴은 "그는 만약 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된다면 시즌을 마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두 사람 외에도 부상자가 더 많다. 베테랑 내야수로 3루수를 책임져야 했던 DJ 르메이휴도 종아리 근육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인 선발 투수 루이스 힐도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3개월 이상 결장한다.
AP=연합뉴스 콜과 힐이 빠진 선발진은 구성 자체가 난항에 빠졌다. 왼손 투수 역대 최고액(8년 2억 1800만 달러) 계약으로 영입한 맥스 프리드가 개막전 선발이 유력해졌고 커리어 기복이 큰 카를로스 로돈이 2선발을 맡을 거로 보인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어려울 거로 보였던 마커스 스트로먼도 당연히 선발 기회가 생긴다.
MLB닷컴은 "콜의 부상이 심각하다면 신인 투수 윌 워렌이 유력 선발 후보다. 마이너리그 계약자인 카를로스 카라스코, 앨런 위넌스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워렌은 지난 시즌 빅리그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10.32에 그쳤지만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13으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