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2경기 무득점 사슬을 끊어낸 것에 기쁨을 표했다.
서울은 1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시즌 2승(2무 1패)째를 챙긴 서울(승점 8)은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2)과 울산 HD(승점 9)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2패(2승 1무)째를 떠안은 강원(승점 7)은 6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2경기째 득점, 승리가 없어서 팬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준비했다. 경기를 하면서 팀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왜 상황이 이런지도 분명 알고 있다. 우리가 그래도 강원전에 준비했던 모든 것들이 맞아들어갔다”며 “전반에 수비가 안정되니 공격이 살아났다. 경기 전에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기다려준 (조)영욱이가 골을 넣어서 더 기쁘다.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를 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앞선 2경기에서는 무득점으로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그래서 이날 터진 조영욱의 골이 서울로서는 단비 같은 득점이다.
김기동 감독은 “(조영욱과) 아직 이야기는 안 했다. 두 번째 리바운드 슈팅도 들어갔으면 했는데, 아쉽다. 찬스가 났을 때 골을 넣으려고 노력한다. 훈련할 때도 장난으로 차면 뭐라고 한다. 어떻게든 집어넣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활동량, 수비 등 이런 부분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조영욱의 득점과 무실점 중 어떤 게 더 좋냐는 물음에는 “조영욱의 골을 기다렸다. 포워드에서 골이 나와야 높은 위치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인 부분은 건드리지 않아도 잘한다”고 답했다.
조영욱. 사진=프로축구연맹 서울은 야잔과 김주성이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3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골만 넣으면 이긴다고 했다. 너희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냐고 했다. 1선에 있는 선수들에게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질 것 같다는 이야기를 안 하는데, 1골만 터지면 우리는 이긴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이어 “야잔은 평가를 안 해도 모든 분이 알고 있지 않은가. 여러 장점을 다 가진 선수다. 가브리엘은 엄청 힘이 좋다. 야잔은 힘 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는다. 빌드업, 리딩도 좋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팀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2003년생 미드필더 황도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뛰기 시작했다. 작년에 가능성을 봤고, 강원전 분석을 하면서 조합이 도윤이가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고, 공격적인 선수다. 뒤쪽에서 볼을 받아주고 연결하는 것을 주문했는데, 본능적으로 그런(공격적인) 모습이 나온다. 계속해서 주목하고 키워야 할 선수”라고 극찬했다.
2주간 A매치 휴지기를 기분 좋게 맞이하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이겨서 편안하게 3일 정도 쉬고 싶다고 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가면 축구 생각하지 않겠나. 집사람하고 떨어져 있어서 바로 포항으로 내려가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