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두 시간 전에 LG의 라커룸을 찾아 염경엽 LG 감독에게 인사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LG 수석코치, 퀄리티 컨트롤 코치를 맡아 염 감독을 보좌했다. 2023년에는 LG의 통합 우승도 함께 했다. 염 감독은 사령탑 후보로 여러 차례 물망에 오르던 충장중-광주일고 후배인 이 감독을 곁에 두고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감독은 시즌 종료 후 NC와 사령탑 계약을 맺고 LG를 떠났다. 2023 KBO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염경엽 감독이 이호준 타격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0.09/ 밝은 표정으로 LG의 라커룸을 걸어 나온 이호준 감독은 "염경엽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베테랑 감독이어서 초보 감독인 절 보자마자 어떤 걱정을 하고 있을지 알고 계시더라"며 "고민거리가 있었는데, 염 감독님께서 다 해결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이 갖고 있던 고민은 젊은 선수의 '육성'이다. 이에 염 감독이 준 답은 "너무 새로운 선수를 많이 생각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 감독은 "어느 정도 경험치가 쌓여있는 친구들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점에 대해 짚어주셨다"라며 "듣는 순간 '맞구나' 싶었다"라고 웃었다.
이호준 감독은 오는 28~30일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이 감독이 NC 지휘봉을 잡고 처음 홈에서 치르는 정규시즌 일정이다.
이 감독은 "염 감독님이 빈틈을 굉장히 파고드시는 성향이다. 주루나 콘택트 등 굉장히 과감하게 (작전을) 구사한다"라며 "이에 맞춰 미리 준비해야 한다"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