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모국 일본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을 치르는 오타니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오타니는 자신이 소환한 메이저리그(MLB) 전설 베이브 루스에 대한 생각부터 자신을 보며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을 향해 의미를 부여했다.
오타니는 "나는 완벽하진 않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에 감사한다. 야구를 일본에 전파하고 발전시킨 미국에 감사하다"라며 겸손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루스와 자주 비견됐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내가 존경하는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그(루스)와 비교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오타니는 "야구를 하는 아이들이 '오타니 쇼헤이처럼 되고 싶다'라고 말하는 게 나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CBS스포츠는 누군가에게 꿈을 주는 존재가 되는 이의 특별함을 언급한 뒤, "오타니는 현대의 어린 야구 선수들의 영웅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 건 필드 안팎에서 압박감을 동반하지만, 지금까지 오타니는 누구도 실망시킨 적이 없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평정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많은 구단을 면접과 진행, 자신의 투·타 겸업을 지지하고 지원할 수 있는 구단을 선택했다. 오타니는 2018시즌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받았고, '이도류'의 진수를 보여준 2021·2023시즌에는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23년 11월 LA 다저스와 당시 기준 북미 스포츠 최고액 계약(10년 총액 7억 달러)을 경신했다. 이적 첫 시즌 홈런 54개, 도루 59개를 해내며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당연히 내셔널리그(NL) MVP도 그의 차지였다. 더불어 오타니는 다저스를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만화 주인공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 일본 어린 선수뿐 아니라 야구를 하는 모든 선수의 우상이다. 오타니도 어린이에게 꿈을 주는 걸 가장 큰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다. 오타니는 1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다시 한번 드라마 같은 한 시즌을 시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