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모습. 사진=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
한 중국 현지 매체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둔 중국 선수단을 향해 정신력을 강조했다.
20일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중국과 사우디의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은 오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사우디와 격돌한다.
18개 팀이 참가하는 아시아 3차 예선에선 3개 조로 나뉘어 10경기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다투는 구조다. 중국이 속한 C조에선 일본(승점 16)과 호주(승점 7)가 선두권이다. 3~6위까지는 모두 승점이 6으로 같다. 중국은 현재 조 최하위지만, 이번 2연전서 강팀인 사우디와 호주를 만난다.
매체는 “4개월간의 휴식기를 거친 뒤 3차 예선이 다시 시작된다. 1차전(1-2 패배)과 비교하면 양 팀 모두 일부 선수 변화가 있다. 특히 중국 대표팀은 귀화 선수 세르지뉴의 합류로 공격력이 다소 보강됐다. 물론 여전히 전체적인 전력 차이는 존재한다. 이번 원정에서 승점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모습. 사진=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 C조 상황상 중국도 최대 2위를 노릴 수 있는 위치다. 사우디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는 것이 최우선 목표. 마침 사우디는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 경질 뒤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많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사우디의 A대표팀에 승선한 27명 중 단 13명만 지난해 아라비안 걸프컵에 출전한 거로 알려졌다. 또 일찌감치 소집 훈련을 단행한 중국의 조직력이 더 뛰어날 거라는 매체의 기대감도 이어진다. 중국은 지난 3일부터 조기 소집 훈련을 통해 구슬땀을 흘린 바 있다.
다만 회심의 카드인 ‘귀화 선수’ 세르지뉴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낮다. 세르지뉴는 부상과 귀화 작업 등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이후 공식전 출전 기록이 없다. 훈련 기간 비공식 평가전에 나섰으나,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은 그의 몸 상태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끝으로 매체는 중국이 기존의 4-4-2 전형으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목표는 최소한 승점 1점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조별 예선 탈락을 피할 수 있으며, 다음 라운드에서 호주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팀 사기를 높일 수 있다. 귀화 선수 세르지뉴의 합류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양 팀 간의 전력 차이가 존재한다. 중국 대표팀은 인도네시아(2-1 승리)와 바레인(1-0 승리)전에서 보여준 끈질긴 경기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