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21일 중국 난징의 유스올림픽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5 WA 세계실내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높이를 체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높이뛰기 우상혁(29·용인시청)이 3년 만에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21일 오후 중국 난징의 유스올림픽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WA) 세계실내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을 넘었다.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 경쟁자들이 2m31를 넘지 못하며,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상혁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3년 전 베오그라드 대회에서 우승(2m34)했다. 지난해 글래스고 대회에서는 3위(2m28)에 올랐다.
우상혁은 이번 입상으로 3년 만에 ‘세계실내선수권 챔피언’이 됐다. 또 이반 우코프(러시아) 이후 11년 만에 세계실내선수권 3회 연속 입상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우상혁은 이날 13명의 출전 선수 중 로메인 벡포드(자메이카)에 이어 두 번째 순서로 나섰다. 첫 시도에서 2m14를 넘었고, 2m20도 가뿐히 넘었다.
우상혁은 점프 2회 성공한 6명 중 가장 먼저 세 번째 도선에 나섰으나, 2m24를 넘진 못했다. 다만 경쟁자인 커도 2m24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레 도로시추크(우크라이나)가 2m24를 넘으며 선두를 꿰찼다. 레이몬드 리차즈(자메이카) 역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상혁은 두 번째 시도에서 2m24를 넘었다. 이어 2m28에서도 가장 먼저 성공했다. 커는 2m28을 넘으며 우상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리차즈, 일라이자 코시바(미국)도 추격했다.
희비는 2m31에서 엇갈렸다. 우상혁은 1번 주자로 나서 2m31을 넘었다. 커, 도로시추크, 리차즈, 코시바는 세 번의 시도에서 바를 넘지 못했다. 커가 2m28로 2위, 같은 기록을 남긴 리처즈, 코시바, 도로시추크가 실패 횟수에 따라 3~5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지난달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시즌 첫 점프를 해 2m31로 우승했다. 19일에는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도 2m28로 정상에 올랐다.
실내 시즌 종료를 알리는 세계실내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며, 올해 치른 3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7위(2m27)에 그쳐 잠시 좌절했던 우상혁은 “올해 다시 행복한 점프를 하겠다”며 새로운 출사표를 올렸다.
한편 올해 우상혁이 중요하게 여기는 3개 대회는 이번 세계실내선수권, 5월 경북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 9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이다.
우상혁은 중국으로 출국하며 우승을 약속했는데, 약속대로 시상대 중앙에 올랐다. 그는 22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