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이 2-7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 불씨를 살리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3회까지 7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타선은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3이닝 동안 침묵했다.
롯데는 4회 초 반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좌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윤동희와 전준우는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엔 손호영. 원래 지난 시즌 내내 3번 타자로 나선 선수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091(22타수 2안타)에 그치며 7번까지 밀렸다. 손호영은 2회 1사 1·2루 기회에서 치리노스의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손호영이 '반등 신호탄'을 쐈다.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레이예스와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타순이 내려갔다고 편안하 할 순 없겠지만, 그게 더 괜찮을 거 같아서 변화를 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치는 걸 보니 괜찮더라"라고 전한 바 있다. 롯데는 여전히 5점 차로 밀려 있지만, 손호영이 자신감을 찾을 계기를 만든 건 고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