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엄상백(29)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잠실야구장에서 치른다. 상대가 만만치 않은 LG 트윈스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LG는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개막 3연승을 질주 중이다.
개막 3연승의 비결은 선발 로테이션이다. LG는 개막전에 등판한 요니 치리노스(6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손주영(7이닝 무실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7이닝 무실점)가 모두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 타선까지 빅 이닝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폭발, 3경기 모두 일방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2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지금 선발 싸움에서 너무 잘해주면서 게임이 (원활히) 돌아간다. 양 팀의 선발 싸움에서 우리 투수들이 버티고, 이기고 가준다"고 했다. 26일 선발 등판하는 임찬규에 대해서도 "한화 상대로 잘 던졌다"고 기대를 전했다. 지난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임찬규는 최근 3시즌 한화 상대로 9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로 호투한 바 있다.
LG 염경엽 감독.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반대로 LG는 한화 선발 상대로 자신이 있다. 한화는 이날 FA로 영입한 엄상백이 처음으로 출격한다.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던 엄상백은 FA로 4년 최대 78억원 조건에 계약해 올해 한화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고, 2023년(7승 6패 평균자책점 3.63) 2022년(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 모두 준수한 성적표를 남겼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 LG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한 바 있다.
LG 타선이 최고조 상태로 출격하는 데 대한 기대도 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허리 잔부상을 회복 중인 문성주 빈자리를 그동안 송찬의가 채웠지만, 이날은 문성주가 좌익수로 돌아왔다.
염경엽 감독은 "엄상백이 우리 상대로는 (안타를) 조금 맞던 편이었다"며 "올 시즌 주전 멤버가 총 출동하는 날이기도 하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