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의 주장이다. 호주가 규칙을 위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물론 신빙성은 딱히 없어 보인다.
중국 소후닷컴은 27일 “대반전이다. 호주가 규칙을 위반했다. 만약 중국 축구대표팀이 제소에 성공한다면, 중국은 3-0으로 승리(몰수승)하고 최하위에서 4위로 올라가게 된다”는 희망 섞인 보도를 냈다.
지난 25일 중국은 안방에서 열린 호주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8차전에서 0-2로 졌다. 3차 예선 6패(2승)째를 기록한 중국은 C조 6개 팀 중 꼴찌에 머물렀다.
그런데 소후닷컴은 “호주 수비수 캐머런 버지스(입스위치 타운)의 출전으로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센터백인 버지스는 중국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소후닷컴은 과거 버지스가 스코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터라 중국전에 나선 게 ‘규칙 위반’이라며 딴지를 건 것이다.
호주 센터백 캐머런 버지스(왼쪽)가 중국전에 나선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스코틀랜드 출생인 버지스는 2013~2014년 스코틀랜드 18세,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었다. 하지만 2014년 호주 20세 이하 대표팀에 뽑힌 뒤부터 줄곧 호주 대표팀을 위해 뛰고 있다. 2023년 9월 호주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만약 버지스가 스코틀랜드 성인 대표팀에서 A매치를 소화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다른 국가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다가 호주를 택한 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이중국적인 선수들이 A 국가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다가 B 국가 성인 대표팀으로 가는 사례는 차고 넘친다.
결국 소후닷컴의 주장은 어리석은 외침인 셈이다. 이외 버지스의 출전이 ‘위반’이라는 별다른 근거를 내놓지는 않았다.
중국과 호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8차전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소후닷컴은 버지스의 출전이 규정 위반이라는 전제하에 승점을 다시 산출한 순위표까지 공개했다. 몰수승으로 승점 3을 얻은 중국이 4위에 자리했고, 몰수패로 승점을 잃은 호주를 최하위에 배치했다.
호도된 몇몇 중국 축구 팬은 중국축구협회가 빠르게 FIFA에 제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승점 6)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권인 2위 호주(승점 13)와 격차가 7점으로 벌어지면서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차 예선 티켓이 주어지는 3~4위를 노려야 한다. 4위 인도네시아(승점 9)와는 3점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