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0에서 0.286으로 소폭 하락했다.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었다. 지난 3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한 이정후는 31일 신시내티전 2안타 1타점에 이어 이날도 안타를 때려내면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개막전(28일 신시내티전) 2볼넷 멀티 출루까지 합하면 개막 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앞 땅볼을 기록하며 침묵했다. 하지만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로넬 블랑코와 7구 승부 끝에 출루하면서 네 경기 연속 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이후 패트릭 베일리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3점포에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출루의 맛'을 본 이정후는 7회 초 1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투수 라파엘 몬테로의 몸쪽 낮게 들어오는 88마일(약 141.6km)의 스플리터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안타를 때려냈다. 타구는 103.8마일(167km)의 빠른 속도로 날아가 중견수 옆에 떨어져 2루타로 연결됐다. 이후 맷 채프먼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이정후는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2득점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7-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승 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랐다. 휴스턴은 이날 패배로 시즌 2승 2패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에서 애슬레틱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공동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