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이 아우크스부르크전 이후 오른 발목에 붕대를 감은 모습. 사진=빌트해리 케인이 상대 선수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그야말로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주포’ 해리 케인까지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매체 키커는 5일(한국시간) “케인은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뮌헨 구단 관계자들을 불안하게 했지만,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 같지는 않다”며 “케인은 두꺼운 붕대를 발목에 감은 채 믹스트존을 힘겹게 걸어 나가며 인터뷰를 마쳤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인 빌트는 케인이 오른 발목에 붕대를 칭칭 감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혼자서 걸을 수 있을 정도의 상태지만, 발목이 다소 불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케인은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발목을 삐었다”면서 “괜찮을 것 같다. 발목이 조금 부었지만, 익숙하다. 그동안 발목 부상을 몇 번 당한 적이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해리 케인이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팀 내 부상자가 연이어 생겨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한 케인은 “우리는 매 순간 팀과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즌의 이 단계에서는 어느 때보다 더 그렇다. (다친 선수들이) 나쁘지 않길 바란다”며 “중요한 한주가 다가오고 있으니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뮌헨은 따로 케인의 발목 상태를 전하지 않았다. 큰 부상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지만, 케인 몸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뮌헨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꼽힌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26경기에 나서 23골 7도움을 수확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1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올렸다. 케인 역시 올 시즌 의지가 여느 때보다 불타오를 수밖에 없다. 커리어 내내 ‘우승’과 연이 없었던 케인은 분데스리가 제패가 가까워졌고, UCL에서도 8강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자말 무시알라(왼쪽)와 해리 케인. 사진=AFP 연합뉴스바이에른 뮌헨 자말 무시알라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진=뮌헨 SNS 하지만 전망이 마냥 밝진 않다. 앞서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는 ‘에이스’이자 케인의 공격 파트너인 자말 무시알라까지 왼쪽 허벅지 뒤쪽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현지에서는 무시알라의 ‘시즌 아웃’을 전망한다. 회복까지 8주가 필요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민재. 사진=EPA 연합뉴스김민재. 사진=EPA 연합뉴스 최전방에서는 케인의 어깨가 무겁다면, 후방에서는 김민재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민재 역시 아킬레스건 통증을 달고 이번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동료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에 쉴 수도 없는 처지다. 김민재는 지난 5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도 선발 출격해 풀타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독일과 유럽 제패를 동시에 노리는 뮌헨은 숨 가쁜 일정을 이겨내야 한다. 오는 9일 인터 밀란과 UCL 8강 1차전을 치르는 뮌헨은 4일 뒤인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나흘 뒤인 17일에는 인터 밀란과 UCL 8강 2차전을 갖는다. 불과 이틀 뒤에는 하이덴하임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0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