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매체 '새크라멘토 비'는 지난 6일(한국시간) 이정후의 활약을 조명하면서 "이정후에 대한 의문이 시즌 개막 불과 8경기 만에 풀렸다"라고 전했다. 이정후가 지난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러 팀의 6연승을 견인한 뒤 나온 기사다.
매체는 지난해 이정후의 어깨 부상으로 인한 긴 공백, 지난 시범경기에서의 허리 통증을 언급하면서 "긴 공백으로 인해 (복귀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투수를 잘 공략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팀이 무엇을(이정후의 재능)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정후는 복귀 후 높은 타율에 도루까지 하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매체는 이정후의 '외야 수비'를 콕 찝어 칭찬했다. "더 중요한 것은 부상 이후 그의 중견수 수비 플레이다"라고 말한 매체는 "그는 어떤 것도 피하지 않고, 담장 쪽으로 오는 힘든 타구도 처리해내는 특별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목했다. 지난해 담장에 어깨를 부딪쳐 큰 부상을 입었던 만큼, 외야 타구를 두려워 할 법도 했지만 이정후가 이를 잘 극복해 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매체는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가 시즌 7승 1패를 기록, 팀이 시즌 100승을 달성했던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고도 강조했다.
매체의 칭찬 이후에도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시즌 6번째 2루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미국 MLB 전체 타자 중 가장 많은 2루타를 때려낸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팀도 5-4로 승리하면서 7연승을 질주, 시즌 8승 1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한 LA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