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 경기. 두산 양석환이 연장 11회에 김기연이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자 함께 기뻐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두산 베어스가 '클래스'를 보여준 양의지(38)의 활약과 김기연(28)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11회 혈투 승리를 가져갔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11회 연장 끝내기 결승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정규시즌 7승 7패를 기록, 개막 후 처음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 경기. 두산 김기연이 연장 11회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최근 좋아진 뒷심이 그대로 녹아든 경기였다. 두산은 이날 1회 초부터 한화에 3점 홈런을 허용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1회 말 곧바로 1점을 만회했고, 4회 동점과 역전을 만들었다. 홈런은 물론 안타와 도루, 상대 실책을 활용하는 집중력 덕이었다. 이어 7회와 8회 실점해 재역전을 내줬지만, 8회 말 양의지의 2루타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를 펼쳤다. 결국 끈기는 두산이 위였다. 두산은 지리한 승부 끝에 11회 말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기연의 끝내기 안타로 길었던 경기의 승리를 가져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오늘도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이 점점 끈끈해지는 모습"이라고 기뻐했다.
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 경기. 두산 양의지가 4회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무엇보다 양의지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이날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1회 만회 타점을 올린 것도, 4회 추격하는 솔로포를 기록한 것도, 8회 동점의 발판이 된 2루타를 친 것도 모두 양의지였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는 양의지"라며 "공수에서 확실히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양의지 혼자만으론 이길 수 없었다. 양의지가 만든 동점은 마무리 김택연이 지켰다. 9회 초 등판한 그는 10회 초까지 2이닝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김택연, 그리고 11회 초를 막은 최지강과 합을 맞춘 포수 김기연은 경기를 직접 끝냈다. 11회 말 2사 만루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그는 한화 이상규의 초구를 공략, 밀어서 끝내기 안타로 연결했다.
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 경기. 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연장 10회 한화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들어오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도 2이닝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며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두른 김기연의 배짱도 칭찬하고 싶다"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