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는 '전 KT 위즈' 웨스 벤자민이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는 김혜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볼파크에서 열린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홈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김혜성의 트리플A 타율은 0.252가 됐다.
김혜성은 2회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상대 왼손 투수 벤자민의 2구 커브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혜성의 트리플A 5호 홈런이다.
벤자민은 지난 2022년 KBO리그 KT 위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입단해 2024년까지 활약했던 선수다. 3시즌 74경기에서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 2023년 다승 2위(15승) 탈삼진 4위(157개)의 성적을 남기고 올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김혜성은 KBO 시절 벤자민과 26차례(타석) 만나 타율 0.280(26타수 7안타) 1홈런 10루타 2타점 1볼넷 0삼진으로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김혜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했다. 벤자민의 초구 체인지업을 몸에 맞아 출루했다. 2사 후 김혜성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송구가 빠진 사이 3루까지 가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김혜성의 7경기 연속, 트리플A 시즌 13호 도루였다. 팀 동료 에스테우리 루이스와 함께 팀 내 도루 1위를 달렸다.
김혜성은 이후 타석에서 추가 출루에 실패했다. 6회 뜬공으로 아웃된 김혜성은 8회 유격수 땅볼, 9회 삼진으로 침묵했다. 팀도 4-13으로 역전패했다.
빅리그 복귀 과정을 밟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도 이날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