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LG 트윈스에는 정말 반가웠던 단비였다.
LG는 지난 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우천 순연으로 치르지 않았다. 일주일간 원정 경기를 떠났던 LG는 일찌감치 서울로 이동했다.
최근 4연패를 당한 LG는 여러모로 비를 반겼다. LG 염경엽 감독이 2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전 취재진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27. 4월 19일 기준으로 2위 한화에 최대 6경기 차 선두를 달렸던 LG는 이제 공동 2위 팀(한화·롯데 자이언츠 이하 승률 0.594)에 1.5경기 차 쫓기는 불안한 1위에 올라 있다. 4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도 불과 2경기다.
개막 7연승의 상승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LG는 4월 2일 KT 위즈전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후에도 4연승-1패-3연승-1패-2연승-1패-2연승를 달렸다. 2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와 LG 경기. LG가 2-1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27. 그러나 최근 9경기에서 2승 7패(2연패-1승-1패-1승-4연패)로 부진하다. 이 기간 시즌 첫 연패는 물론 3연속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당했다. 특히 최근 9경기 팀 타율이 0.199에 그친다.
LG는 20승 11패, 승률 0.645로 여전히 선두에 올라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계획(+7)했던 것보다 승패 마진이 조금 더 좋다.
이런 상황에서 우천 순연으로 얻은 뜻밖의 꿀맛 같은 휴식은 선수단에 재정비의 시간을 부여한다. 팀 분위기를 바꾸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손주영이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13/ 선발진 운영에도 숨통을 틔였다. LG는 지옥의 9연전에 선발진에 구멍이 나 2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임시 선발' 최채흥을 내세울 예정이었다. 최채흥은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LG로선 상대 선발과의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SSG는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중인 '강속구 투수' 드류 앤더슨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그러나 LG는 2일 SSG전에 최채흥을 대신해 손주영을 투입하게 됐다.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 중인 손주영은 1일 한화전 우천 순연으로 등판이 하루 밀렸다. 손주영은 앞서 우천 순연으로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던 지난 19일 SSG와 원정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