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양현종(37·KIA 타이거즈)의 시즌 첫 승. 이범호 KIA 감독이 기대한 '결과'였다.
이범호 감독은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양)현종이가 잘 던져주고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 경기를 풀어가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좋은 밸런스에서 잘 이뤄진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양현종은 전날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시즌 7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80승째를 따내며 전환점을 마련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었다.
키움전은 지난달 25일 광주 LG 트윈스전(5이닝 6피안타 5실점) 이후 열흘 만에 선발 출격이었다. 푹 쉬고 나온 영향일까. 이범호 감독은 "7~8일 정도 준비 시간이 있었는데 투수 코치와 함께 공을 엄청 많이 던졌다. 자기의 밸런스를 찾기 위해 준비도 많이 했고 외야에서 러닝도 많이 했다"며 "자기 걸 찾아가려고 계속 뭔가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IA는 현재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2승 평균자책점 1.09)과 아담 올러(4승 1패 평균자책점 3.43)의 활약이 안정적이다. 3선발 양현종이 구위를 회복한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이다.
이범호 감독은 "타자들이 점수(13-1 승리)를 내줘 조금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을 거로 생각한다. (통산 179승에서) 아홉수에 걸려 있어서 그런 생각도 좀 많이 있었던 거 같다"며 "좀 풀려나가야 할 때 못 풀리니 몇 경기 힘들었는데 본인도 편한 마음으로 돌아왔을 거기 때문에 잘 플레이 해줄 거로 생각한다. 초반에 조금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분명히 자기가 할 못을 해줄 거기 때문에 어제 같은 피칭을 보여준다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메시지를 던졌다.